幸福 發電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 크로노스는 자식을 머리부터 삼켜버리는 비정한 인물이다. 살인마적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크로노스가 관장하는 영역은 바로 시간이다. 과거,현재,미래를 나누고 있지만 현재라는 찰라속에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고 또 교차하는 게 현실이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젠 과거 속으로 회귀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크고 아쉽기만 한 중년의 거울 속 내 모습을 들여다 볼때마다 짧은 한숨이 나도모르게 목줄을 타고 흘러나온다.
나이가 들면서 또하나 희미해져가는 것이 기억력이다. 물건을 어디에 놨는지 몰라 온방을 둘러보기 일쑤다. 방금 들었던 말도 때론 백지상태(tabula rasa)가 될 때 가 있다. '혹시 치매 아닌가 ?' 생각하면서도 병원 가는 일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예후에 대한 섣부른 추측이 현실로 나타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가슴을 짖 누르기 때문이다.
매슬로우 욕구 5단계 이론에서 1차적인 욕구가 생리적욕구다.그리고 안전, 애정, 존경,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와 안전이 해결되면 사는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국민복지도 이런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데 근간을 둔다. 그 다음 욕구는 사회성과 연관성이 있다. 남들로 부터 인정받고 자신이 세운 뜻을 이루면서 타인들로 부터 존경받고자 한다.
미국에서는 그레이 하운드라는 개를 이용한 경주를 즐긴다. 일종의 게임이고 오락이다. 그런데 경주장에서 개들을 질주하게 하는 것은 그들 앞에서 기계조작에 의해 움직이는 털달린 토끼다. 사냥본능을 자극해 개들을 달리게 하는 것이다.
우리들도 언제부터인가 사냥개처럼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돈(錢)이란 먹이감을 앞에두고 말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사회적으로 불안정할 때는 돈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다. 반면 돈에 대한 갈증이 증가될 수록 마음의 사막은 넓어져만 간다. 요즘 사회는 이런 단면을 조명하느라 바쁘다. 일 예로 아들이 노름 빚 때문에 어머니와 형을 죽이고 빈부 격차에 대한 분노로 묻지마 방화를 해서 큰 화재가 났다.
시소를 보면서 우리는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다. 양쪽의 무게가 같으면 평형을 유지하지만 한쪽이 무겁게 되면 시소는 힘의 방향으로 기운다. 그래서 일까 ? 균형이란 단어는 참 매력적이다. 요즘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담고 있어 더욱 그런것 같다. 균형감각과 이를 실천하는 삶이다. 사회적으로 빈부격차를 줄이고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는 경종은 아닐런지, 되묻고 싶다.
젊어서는 재력을 쌓느라 건강을 해치고, 늙어서는 재력을 허물어 건강을 지키려한다는 말이 있다. 진시황이 찾았던 불노초도, 마시면 젊어진다는 생수도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 인생을 한낮에 꾸는 꿈에 비유한다. 아침 이슬처럼 잠깐이라고 하기도한다. 그래도 늙어가는 것은 싫다. 아이들 놀이 중 "얼음땡"이란게 있다. 얼음하면 동작을 멈춘 채 그대로 있어야 한다. 얼음이고 싶다. 난 따로 비타민을 먹지 않고 있다. 삶에 비타민이 특별히 있을까 ? 생각해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7년전 명퇴한 후 몇년을 책과 씨름한적이 있다. 그후 건강을위해 산을 찾았다. 처음엔 나 혼자서 다니다 지금은 아내와 둘이서 함께 한다. 날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함께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부부를 비익조(比翼鳥)라한다. 이새는 눈과 날개가 하나라서 혼자서는 날지 못한다. 서로의 어깨를 내어줄 때 비로서 날수 있다. 내게 비타민이라면 나의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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