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인간의 가장 중추적인 장기 중 하나로 자궁문을 박차고 나와, 자기호흡을 하는 순간부터 숨이 멎는 마지막 순간까지 쉬지않고 움직이는 생명의 본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기관 중 하나다. 언제부터인가 확실치 않지만 심장은 붉은색으로 하트(Heart /♡)라는 모양으로 표시된다. 그리스 신화에 큐피트 화살은 남녀간의 사랑을 뜻하는데 그 속에 담겨진 철학적 의미는 신묘(神妙)하다. 심장이 크게 맥동질하는 것을 3가지 소리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육체적으로 큰 힘을 쓰거나 운동을 할 때 나는 소리를 헐떡거림이라 말한다. 둘째, 도둑질한 사람이 갖는 심장의 고동을 두근거림이라 한다. 셋째, 정신적으로 누군가와 통하고 그리워하게 되면서 나는 소리는 벌렁거림이다.
등산,마라톤, 싸이클, 조기축구, 베드민턴, 탁구, 헬스 등 다양한 운동은 개인건강 관리에 유익하다. 운동은 땀을 통해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낼뿐 아니라 체내 열을 높여줌으로 신진 대사의 활성을 촉진시킨다. 이 때 심장은 노루가 뜀뛰 듯 헐떡 헐떡 거린다. 물론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어깨가 반은 접힌 상태로 토역질하 듯 숨을 고르는 모습을 쉽게 목격한다.
욕심(慾心)은 번뇌(煩惱)를 낳고 번뇌는 죄를 잉태(孕胎)한다. 사치(奢侈)는 자기 우월감에 사로잡힌 자들이 타인과 비교(比較)하면서 벌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경주(競走)다. "황소와 개구리"라는 우화에서 황소를 보고온 아기 개구리가 어미에게 황소가 엄청크다며 너스레를 떨자 어미 개구리는 자신의 몸을 부풀리며 비교하기 시작한다. 끝내 자신의 배가 터지고 죽게 되도록 멈추지 않는 것은 사치의 종말과 흡사하다. 도둑질은 인간이 갖고있는 욕심에서 시작된다. 특히 물욕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좀더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려는 허영심(虛榮心)에 기조(基調)하고 있다는 점이다.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남의 것에 손을 대는 정도야 어찌 욕(辱)하겠는가 ? 우린 양심이란 저울을 지니고 있다. 한쪽엔 이기심이 또 그 반대쪽엔 이타심이 자릴한다. 이기심이 발(發)하면 남의 것을 탐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심장은 두근 두근 거린다. 손발이 오그라들고 미간이 오무라지게 된다. "도둑이 제발저린다"는 고사가 여기에 딱 맞는 말이다.
사랑이라 함은 에로스 (남녀간)적 사랑을 말한다. 신이 주는 아카페적인 사랑이나 어머니가 자식에게 주는 조건없는 사랑이 아니라 큐피트가 쏜 화살에 심장이 뻥 뚫린 사랑이다. 사랑이란 말은 본디 어원을 들여다보면 생각하다에서 유래되었다. 생각한다는 것은 다시말해 그리움이고, 보고싶으나 맘껏 보지못한는 아쉬움이 내재된 억제(抑制)된 감정의 일편(一片)이다. 그렇다보니 늘상 가슴앓이를 하게되고 이 증상이 심한 경우 상사병을 앓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심장을 뛰게하는데 그 때 심장소리는 벌렁 벌렁이다. 생명이 샘 솟고 설레임으로 가득차게 된다. 몸에 엔돌핀이 돌아 콧노래가 절로 나오게 된다. 물론 입고리가 저절로 위로 향하니 미소가 입가에 맴도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서 우린 심장이 크게 정신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으로 나눠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리고 노동을 통해 땀을 흘릴 때다. 신이 인간에 내린 형벌 중에 이브에게는 출산의 고통을 주었고, 아담에겐 노동을 통한 땀의 의미를 깨닫게 했다. 그리고 똑같이 사랑이란 설레임을 준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암컷보다 수컷이 아름답다. 암컷은 수컷들이 서로 자신의 아름다움과 건강미를 보여주면 그 중 자신이 맘에 드는 놈을 찍으면 되는 것이다. 좋은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려는 본능이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부터인지 여성이 미(美)를 추구하게 되었다. 화장과 옷맵시 등이 남성들의 이목을 끌도록 자극적이고선정적이다. 원시 공동사회 때는 일처 다부제로 남성이 성적으로 우월한 것을 보이기위해 사냥능력을 통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게다. 이후 수렵, 유목생활기를 거처, 한 곳에 정착하게되는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남성의 노동력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게 되자, 여성은 노동력외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게 되면서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기 시작한게 아닐까 ?
인간의 장기 중 유일하게 암에 걸리지 않는 곳이 심장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활동하니 지방도 축적되지 않는다. 심장의 박동은 그래서 느낌에 따라 제 각각의 다른 표현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풍성한 과실을 맺기위해 벌, 나비를 불러 모아야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과업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는 ... 종족의 번식(繁殖)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돋보이고자하는 사치(奢侈)인가 ? 아님 자기의 내면을 닦기위한 정화(淨化)인가 ? 자기자신을 감추려는 위장(僞裝)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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