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好問
요점 : 서양 철학의 대세는 인식론이다. 그리고 서양 종교의 주지는 인간을 부정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는 인간을 철저히 긍정한다. 서양은 선과 미도 진에 복속 시켰다. 대지의 일차적 덕성은 호문이다. 호문은 자기를 비우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타인의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 물었지만 공자는 자신의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 물었다.
1.西洋宗敎인 佛敎와 基督敎는 人間을 不定的으로 들여다 봤다.
佛敎의 無我(atman)사상은 慾으로부터 벗어나 해탈과 열반에 이른다는 자기부정(self-negation)에서 출발하는 종교다. 기독교는 신의 몸을 받고 태어나 선악과라는 과일을 따먹으면서 죄를 지었다고 했다. 선악과를 따먹는 행위도 결국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인간의 부정적인 면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는 인간긍정(self-affirmation)에서 출발한다. 동양내 超越은 존재내 초월(inner transcendence)이다. 그러나 서양의 초월은 나를 끊임 없이 초월하는 초월의 감각(sense of transcendence)을 말한다.
2. 大知
子曰 : 舜其 大知也與!
순임금은 효를 구현해서 왕이된 인물이다. 아버지가 앞을보지 못하는 맹인 인데 계모를 얻었다. 그런데 계모가 지붕을 고치라며 지붕에 올라가면 집에 불을놓아 죽이려하고, 우물을 파라하며 땅속에 들어가면 돌을 무더기로 떨어트려 죽이려 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으나 지혜롭게 위험에서 벗어날뿐 아니라 극진한 효로 대하여 온 나라에 효행이 알려져 요임금으로부터 禪讓의 대상자로 뽑혀 테스트를 받았다. 어려서 야인으로 자랐으나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데는 열정적이었는데 묻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묻기위해서는 자기를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빔(虛)은 가능성의 충만 상태를 말한다.
3.好問
서양 철학은 인식론(知)의 추구다. 사실(truth)을 쫒는 그들은 과학을 발전시켰다. 眞, 善, 美에서 선과 미마져도 진에 귀속시키려 한다. 반면 동양철학은 지혜를 추구한다.
소크라 테스의 친구는 델피아 신전에서 신탁을 했다. 아테네에서 누가 가장 현명한가를 물었는데 소크라테스라고 답했다. 소크라테스는 철저한 신앙인으로 신탁을 반증하기 위해 위대한 인물을 찾아다니며 질문과 그에대한 답을 구했지만 번번히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아테네는 들끓었고 소크라테스에게 두가지 죄목을 씌워 재판을 했는데 첫째는 아테네 청년을 타락하게한 죄, 둘째는 아테네의 신을 믿지 않는 죄였다. 오백명의 배심원단이 만약 그가 더이상 묻지않겠다면 국외로 추방하는 선에서 재판을 끝내겠다고 제의했지만 당시 칠십세였던 소크라테스는 구차하게 살기보다 정당하게 죽겠다며 독배를 마셨다. 그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남겼다.
반면 공자는 자신의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 물었다.
4. 隱惡而 揚善(순임금)
舜 好問而 好察邇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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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之道, 辟如 行遠 必自邇, 辟如 登高 必自卑.
추한 것은 가리워주고 좋은 것은 드러낸다. 순임금은 묻기를 좋아했는데 가까운 곳의 말을 듣고 살폈다. 선의 반대는 악이 아니라 불선이고 미의 반대가 추함(惡)이다. 이때 악으로 읽지 않고 오로 읽는다.동양에서 성선설, 성악설을 말할 때 惡이 아니라 오라고 해야한다. 오(추함)를 예로서 바로 잡으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멀리 갈 때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높은 곳에 오를 때도 낮은 곳부터 올라야 한다.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 가까운 곳에 서 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