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이 약이겠지요?

해암 송구호 2014. 8. 28. 06:35

세월호 사고로 진도 팽목항은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뉴스 영상속에 구조되어 살아 남은자와 침몰하는 배속에 갖혀 죽어가는 자의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들은 절박한 순간에도 "이동하지 말라"는 선내방송에 어름이 되어 꼼짝않고 있다 참변을 당했다. 배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 구조활동을 하면서 전문가들이 해수온도가 12도 일 때 생존시간이 하루 이상을 버틸 수 없다는 말을 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가라앉은 배 속에 잔류 공기량을 따지며 기적적인 생존자가 나오길 갈망했다. 1995년(19년 전)6월29일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발생 때 무너져내린 콘크리트 벽 사이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을 연상하며 바다 속 기적을 꿈꿨지만 에어포켓의 기적은 없었다.

 세월호는 일본에서 건조해 15년을 사용하다 폐기할 때가 되자 청해해운이 구입 구조변경을 해 선실을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 배가 항해 중 중심을 잃을 때 복원력이 좋아야 안전하다. 오뚜기처럼 쓰러져도 일어서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배는 승선인원과  화물량을 제한해서 싣도록 돼있다. 적재량이 초과하면 할수록 바란스를 유지해야하는 물의 량이 줄어들고 배의 복원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이 확보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청해해운의 실질적 운영은 전 세모그룹의 유병헌 회장임이 밝혀지고 그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허술한 정부의 자금관리와 부조리가 드러났다. 허술한 검사로 선박의 위험에 노출된 채 운항 됐다. 돈과 이권이 얽혀 상호 봐주고 뒷돈 챙기는 것을 관행으로 삼는 이들을 통칭 관피아라 불렀다. 마피아 조직에 버금가는 악폐를 끼친 무리란 이야기다. 

 유병헌과 구원파는 올 한해 방송을 통해 가장 자주 듣던 단어가 아닌가 싶다. 연일 방송에서 그의 행적을 쫒았고 안성에 금수원은 단골화면이 되어 회자됐다. 현수막엔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을 빗대 "우리가 남이가?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글이 씌어있었다. 1987년8월 오대양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건의 내막을 정확히 파악 못한 채 유병헌 회장이 조세포탈 혐의로 붙잡혀 갔던 일을 들춰낸 것인데 당시 법무부 장관이 김기춘이었다. 사건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경고인셈이다. 당시엔 과학적 수사가 이뤄지지 못해 사건이 미궁속에 빠졌다 치더라도 유병헌의 사망사건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수사기관이 움직이 않는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연일 방송에서 문제의 TIP을 줘도 진척이 없다.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무반응으로 일관하니 참으로 답답하다.

 세월호 유족은 왜! 사고가 났는가?를 밝힐 조사특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별 검사제는 제도권 불신의 표본적 산물이다. 더 깊숙히 따지고 들자면 그쪽 라인에 구원파의 비리에 연루된 인물이 있어 그들을 믿지 못한다는 속뜻이 담겨있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골프채 로비며 유병헌의 정재계 인맥 등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니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대략 난감하다. 분명한 것은 유병헌은 개인이 엄청난 부를 누리다 백골로 돌아왔다는 점이고 그의 입이 닫히면서 "휴 ~ "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인물이 많다는 이야기다.

 세월호 사고 이후 대통령이 국민담화를 통해 관피아 척결을 외치며 국가 대 개조를 외쳤다. 결연한 대통령의 모습에서 깨끗한 대한민국을 상상했다. 싱가폴의 이광요 수상을 생각하면서,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을 떠올렸다. http://blog.daum.net/kjkin07/16149395 국민을 위한 정치

국가는 어떤 모습을 담아야 할까? 우린 배고픈 시절을 겪으면서 더빨리 더많이를 부르짖었다.

삶의 질보다 양에 충실할려다 보니 사유하는 인간이되려 않고 배부른 돼지로 살려하고 있다. 핀란드의 시민참여정치를 보면서 정치가 뭐 별거있나란 생각이  든다. 이웃 아줌마가 국회의원이고 내 생각을 담으려하며 함께 시장가 수다 떠는 그러면서 그들은 행복하고 질높은 삶을 살고 있다. 함께 행복을 꿈꾸고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배부른 돼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남들 앞에서 자기를 과시하는 꼴이라든가 제 몫을 챙기는 데 혈안이 되있는 꼴이 그렇다. 명예보다 권력과 돈을 선택한 추악한 모습이다.

 정치는 국민을 잘 살도록 하고 나라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있다. 지금 국민들은 속앓이를 하고있다. 속 시원하게 해줄 동치미같은 소식을 기다린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답답해 하는 국민의 속을 뚫어 줄 해답을 들고와야 할 것이다. 세월호 유족이 길거리에서 목숨을 담보하는 단식농성을 하기 전 그들의 뜻을 먼저 헤아리고 해결하려 적극적으로 노력했어야 했다. 단식이 능사도 아니지만 단식을 해야 문제 해결이 이뤄 진다면 나라꼴이 어찌되겠나? 최소한 정치인이라면 이기심은 집에 두고 나와야하지 않을까? 비워진 가슴엔 이타심으로 가득채워 최소한 미래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야 되지 않을까?

 유병헌의 사인과 그의 로비 리스트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부정한 문제를 깨끗이 정리해야 발전할 수있다. 법은 같은 잣대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질서는 그 위에 서게되고 국민은 평안함을 얻게된다. 대통령의 정치력을 믿으며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201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