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염(感染)

해암 송구호 2020. 9. 1. 06:04

 

 지구는 몸살을 넘어 중병을 앓고 있다. 해마다 지구 곳곳에서 홍수, 폭설, 폭염, 낙뢰에 의한 대형 산불에 북극 빙하까지 녹아내리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주범이라고 한다. 대기층을 감싸고 있는 탄소 배출물이 대기권에 머물며 온실처럼 지구의 열기를 가둬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인데 북극 빙하가 녹아서 사라지는 걸 보면 온난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도넛 모양을 한 제트기류가 북극 한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는데 북극 온도가 올라가면서 둥근 벨트가 이완돼 서유럽, 동아시아, 북미 등에 블로킹 한파를 몰고 오는 것이다.

 지구 몸살은 탄소 배출량을 통제하지 못해 발생하는 인재로 올해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된 초대형 산불은 인력으로 진화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눈, 비가 내려야 겨우 불길을 잡을 수 있다. 화염 태풍은 삽시간에 도시를 삼켜버리는데 마치 Tornado처럼 불덩어리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을 하면서 이동한다. 오스트리아 산불은 우주에서도 연기가 관측될 정도로 초대형화됐고 3개월 이상 80만 ha의 산림과 도시를 집어삼켰다. 캘리포니아 산불도 현재까지 서울 면적의 9배(57만 ha)가 타고 있다고 하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동시 다발적으로 떨어져 발화됐다고 한다. 

  

 올여름 중국 우한시를 비롯한 후베이 성 지역의 홍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서울 인구에 버금가는 1,500만 명을 넘었다. 양쯔강과 황하강 주변에 집중된 폭우는 눈앞에서 집과 가축들이 둥둥 떠내려가고 싼샤댐이 담수량의 경계선에 도달하자 수문을 모두 열어 방류했는데 하류지역 지천(支川)이 범람(汎濫)해 후베이성과 안후이성 일대가 물에 잠겨 수중 도시가 됐다. 요즘 국지성 호우는 마치 원점 타격을 하듯 한곳에 집중돼 대형 피해를 입히곤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장마 중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도로 유실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엔 보기 드문 현상이다. 모르긴 해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일 것이다.

 전남 구례의 섬진강 범람으로 4대 강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를 설치하고 강을 준설해 홍수 피해가 개발 이전보다 절반이 줄었다는 주장과 반대로 늘었다는 주장이 정치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서로의 주장일 뿐 아직 입증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요즘 우리나라 도심에서 씽크홀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지하철  건설이나 아파트 건설 때 지하 깊숙이 땅을 팔 때 수맥이 끊겨 지하수가 흐르던 공간이 비게 되면서 토사가 함몰되는 경우와 상, 하수도가 묻혀있는 곳 인근에서 발파작업이나 지하갱도 작업으로 토사층의 진동 및 붕괴로 연결부가 끊어져 누수가 발생되면 토사가 유실돼 씽크홀이 발생된다. 씽크홀 현상이 러시아 대륙에서도 발생되고 있다. 

  최근 시베리아 노릴스크 외곽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지반 붕괴로 경유 탱크가 파괴돼 21만 톤의 경유가 암바 르나야 강에 흘러갔는데 기름띠의 양이 서울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동토층이 녹으면서 경유 탱크를 받쳐주던 콘크리트 층이 무너져 발생된 씽크홀 사고다.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지구온난화로 녹아내 릴 경우 가스배관, 도로, 철도, 공장, 위험물 시설, 주택 등 도시 전체가 붕괴 및 폭발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조짐이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사실은 A형, S형, G형, GH형 등 다양한 개체가 세계 열국(列國)에서 동시 다발로 창궐(猖獗)했고 사람을 매개(媒介)로 해서 세계 각처로 번져 나간 게 뒤늦게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초기에 유럽인들은 코로나를 독감 정도로 알고 초동 대응에 실패했다. 설령 걸리더라도 치사율도 높지 않은 데다 치료되면 영구 항체가 생성될 거라 믿고 마스크 쓰는 것조차 거부했다. 특히 스웨덴은 코로나와 정면대결을 선포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했는데 그 결과는 참담했다. 다수가 코로나 19에 걸린 후 치료를 받았지만 항체가 형성된 것도 아니고, 남녀노소 전 계층의 인명 피해도 컸다. 병원마다 시체가 쌓여서 보관이 불가능하자 냉동고에 임시 보관하거나 군용차에 실어 나르는 광경을 봐야 했다. 코로나는 감기처럼 가볍게 왔다 가는 손님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각에선 현대 인류를 호모 마스쿠스라고 부른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세계를 하나의 경제구역으로 묶어놓았던 글로벌 경제 정책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COVID-19 사태는 바벨탑을 무너트릴 때 언어의 장벽을 세웠던 신의 뜻이 무엇이었을까 성찰하는 게기가 될 것 같다. 결국 글로벌 경제정책은 동력을 잃게 될 것이다. 하늘을 날던 철새(비행기)는 날개를 접었고,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들도 본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이다.

 스페인 독감은 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유행했던 인플루엔자다. 당시 군대의 사기(士氣)를 감안해 독감의 존재를 군사비밀로 지정해 숨겼다는 말이 있다. 그때도 예방대책은 사람 간 접촉을 차단해서 전염을 억지(抑止)하는 게 최선책이었는데 6월 1차 발발 땐 봉쇄(封鎖) 작전이 효과를 보는 듯하다 2차 유행 때 폭발적인 증가로 대유행을 맞았다. 백 년 후인 요즘 코로나 19가 동일(同一)한 곡선(曲線)을 그리며 세계에서 창궐(猖獗)하고 있다. 

 

 유럽 젊은이들은 코로나 19를 낡은 세대를 지구에서 영구 퇴출시킬 호재라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는 낀 세대라고 해서 부모를 부양하고 자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불쌍한 세대다. 꼰대라며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젊은이들은 세대를 이어가려는 어른들의 충고를 외면한다. 구시대를 넘어 낡은 세대라고 할 만큼 변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농경시대엔 소걸음처럼 변화를 했다. 산업혁명시대 땐 기관차의 속도로 변화해 갔다. 그 후 전기가 들어오고 난 뒤엔 KTX급으로 빨라졌다. 전기통신 시대가 도래하면서 눈 깜짝할 만큼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금융, 오락, 정보, 상거래, 통신, 일인 방송, 너튜브, 넷플릭스 등 오프라인에서 하던 일을 온라인에서 가능토록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드라마 한명회에서 주인공의 대사 중 "세상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중국의 거지는 큐알코드를 들고 다니며 "한 푼 만 이체해주십시오"라고 한다. 중국은 이미 지폐나 동전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 시대를 포노 사피언스 시대로" 모든 권력이 소비자의 손 끝에서 나온다"라고 말한다. 손가락 클릭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 변화는 광고주가 움직이는 동선을 보면 예측이 가능하다. TV에서 너튜브로 광고가 옮겨가는 것을 볼 때 권력축이 개인방송으로 옮겨갔다는 걸 알수있다.

 

 코로나 19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게 될지 상상해 본다. 요즘 우리는 면대면 접촉을 가급적 피하려 한다. 사람과 사람 간에 발생되었던 접점을 끊거나 대체할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다. 이것을 언택트(un-contact) 산업이라고 한다. 요즘 우리 시대에 어떤 것이 뜨고 어떤 것이 지고 있는지 따져보자. 온라인 거래는 흥(興)하고 오프라인 거래는 쇄(鎖)하고 있다. 항공, 여행, 호텔업은 불황이다. 철새도 날개를 접고 공항에 멈춰서 있다. 관광버스의 엔진도 멈춘 지 오래됐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 대하여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요즘처럼 한낮 더위가 35도를 넘을 때 그냥 걸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데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땀이 마스크 내로 타고 들어와 짭조름한 맛이 난다. 코로나 바이러스고 뭐고 벗어던지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다. 하지만 하루에 400명이 넘게 발생하는 코로나 19 감염자 수 중 40%가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라는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하고 있다. 누구나 밀접, 밀폐, 밀집을 경계하라는 말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광화문 집회나 사랑 XX교회 감염자는 3 밀을 지키지 않아 발생됐다는 말에 누구나 공감한다. 

  문제는 위험한 장소를 피하고 나름 조심했는데 코로나 19에 감염이 된 사람들이다. 불안하다.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이 3 밀에 해당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공포스럽다. 방역기관에서도 지역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개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승차하려는 승객과 운전기사의 승강이, 또 마스크 착용한 승객과 착용하지 않은 승객 간 몸싸움이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혹시라도 하는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는 승객과, 마스크를 써야 하는 현실에 극도로 민감해진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종용하는 기사나 다른 승객에게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하는 것이다. 마스크 쓰고 활동한다는 게 누군들 좋을까? 지금 상황은 불편해도 참고 버티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 유별나게 굴어 후회할 일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화석연료의 고갈과 자연환경을 위해 탄소배출 억제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자동차에 엔진을 탑재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유럽은 내년부터 가솔린,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할 때 800만 원, 하이브리드 차량은 300만 대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미래 자동차의 심장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운송수단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문제는 엔진을 만들던 공장과 직원들은 어디로 갈까? 그리고 자동차 수리를 해오던 A/S센터 직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조만간 그들의 한숨소리가 담을 넘게 될 것이다.

 언택트 산업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물류량은 점차 늘고 있다. 물류창고의 규모도 점차 초 대형화하고 있다. 언젠가는 드론과 같은 비행물체가 물류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도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사람들이 코로나 19로 만남을 기피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 중 하나다. 코로나 19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을 경우 집콕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주문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온라인 시장이 매년 10조 원의 성장을 보이는 데 반해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이 반대급부(反對給付)로 쪼그라들고 있다. 전통시장, 대형 백화점이 문을 닫고 있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종사하던 종업원들이 어디로 갔는지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다. 당장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의 적자폭이 증가하자 내년도에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재택근무가 현실화되면서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등교도 예전과 비교할 때 30% 로 줄었다. 공공기관과 회사도 역시 재택근무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급식 운영자, 매점, 인근의 떡볶이 집도 매출이 시원치 않을 것이다. 회사를 보고 차린 음식점 역시 안 되긴 매한가지다. 학교에서 홈스쿨로, 사무실에서 재택근무로 바뀌면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다. 목 좋은 상권이 소리 소문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이 끝나더라도 홈스쿨과 재택근무는 계속 유효한 가? 

  병원에 한번 가려면 출입 절차가 까다롭다.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체온을 잰 후 체온이 정상일 때 몸에 종이 스티커를 붙여주면 그제야 비로소 병원 진입이 가능하다.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바이러스의 노예가 돼가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습격으로 자유가 점차 사라지고 우리의 활동반경도 지극히 제한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안전한 공간이 좁아질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사람 간에 해왔던 수인사도 사치가 됐다. 그저 반가울 땐 주먹을 쥐고 부딪치는 시늉을 하는 게 전부다. 인간의 접촉이 두렵고 무서운 세상이다.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감염이 지역으로 확산될 때 의료 자원자를 모집하자 한걸음에 달려간 의료진의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눈물짓던 국민들의 모습을 우린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중국 코로나 최초 발견자 리원 양도 환자를 돌보다 감염돼 사망할 정도로 바이러스 공포가 엄습해올 무렵이기 때문에 그들의 희생정신에 국민들은 감격했다. 최근 정부는 지방병원에 부족한 의료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의료 인력이 중앙에 몰려 있어 지방엔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고 요즘처럼 코로나  19가 지역으로 확산될 때는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완하려는 정부의 뜻은 의료인원을 충원하면 의료공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사들이 가운을 벗고 심지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거리로 나온 의료인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그들 말로는 의료 수가(현재 적용률 70%) 문제로 의사들이 선호하는 곳과 싫어하는 곳으로 나뉘어서 의료 인력의 쏠림 현상을 보인다는 이야기다. 결국 힘들고 일 많은 곳엔 지망생이 없고 편하고 돈 잘 벌 수 있는 곳에 지원자가 많기 때문인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의전원이나 공공 의대 설립만으론 해결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격화소양(隔靴搔癢)이 아닐 수 없다. 사회주의 시각에서 해결하려고 하니 답이 없다. 힘들고 어려운데서 일하는 사람에게 돈이라도 많이 주면 병목현상은 이내 사라진다는 이야기다. 자본주의의 기본을 이해 못하고 의사수를 늘려본들 해결될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요즘 대형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커진다고 말한다. 아주대병원의 이국종 교수와 병원장의 갈등도 의료수가 문제가 낮기 때문에 발단이 된 것으로 그나마 대형병원은 주차장 운영과 장례식장에서 적자를 메우고 있는 게 팩트란다.

 의사들은 답답한 마음에 거리로 뛰쳐나온 것인데 의료인의 단체행동에 정부는 "파업 철회"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까지 날을 세워야 했는지 알 수 없다. 의료진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환자들을 놔두고 거리에 나간 것도 모자라, 자리를 비우면 의료 마비가 초래될 것을 뻔히 알면서 사직서를 쓰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마냥 곱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시국이 시국인데 극한을 향해 달려가면 누가 환자를 돌보란 말인가? 본질에서 벗어난 대책을 세우는 탁상행정은 언제야 멈출 건지, 또 의료 대란이 일어날까 전전긍긍(戰戰兢兢)하는 이마당에 논쟁거리를 만들어야 했는지 답답할 지경이다. 정치는 내 생각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토론과 조정을 통해 최선을 이루는 것이다. 대의민주주의는 국민의 생각을 올바로 담는 게 중요하다. "나라가 니꺼냐?"라는 구호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한다. 느려도 똑바로 가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요즘 종교기관을 통해 코로나 19가 재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 사랑 XX교회는 교회가 도시 재개발지구에 수용됐는데 보상비를 두고 주택조합과 이견차를 보이면서 청와대 앞에서 옥외집회를 하는 것도 모자라 마치 교회 목사가 정치인처럼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를 들고 나타나서 입에 담지 못할 쌍욕과 심지어 자신들이 구주라며 믿는 하나님까지 자기의 말을 안 들으면 죽는다고 떠벌리니 세상에서 이보다 험한 욕이 있을까 싶다. 오래전 이미 종교는 나침판을 잃었고 목회자의 방종이 도를 넘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종교가 되려 악의 축으로 비치고 있으니 말이다. 교회가 탐욕을 버리지 못하면 썩은 냄새가 진동하게 된다. 교회는 진리가 살아 숨 쉴 때 만인의 안식처로 몫을 감당할 수 있다.

 

 포노 사피언스라는 말이 생소할 수 있다. 제4차 혁명은 인류의 손끝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은 다가올 미래의 산업시대로 들어가는 입구가 될 것이라고 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소비의 예측과 접근은 현실 속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확장성은 무궁무진(無窮無盡)할 것이다. 미래엔 기업과 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과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 서로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것이다. 코로나 19는 광속처럼 빠르게 변하4차 혁명시대의 미래를 감당할 현대인들이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감염 후 4명 중 1명은 만성피로, 염증 유발, 호흡곤란, 기억력 감퇴, 흉통, 관절 통증, 감각기관 장애 등의 휴유증을 앓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는 인류에게 닥쳐온 대 재앙(災殃)이다.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른다지만 코로나와 함께 뜨는 태양은 맞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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