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순신의 부활을 꿈꾸며

해암 송구호 2016. 10. 21. 09:58


요즘 일본에 여행가면 봉변을 당할 수 있다. 그들의 혐한(嫌韓)사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남들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듯, 서로 꼴보기 싫어하는 사이다. 우리에게도 반일 감정(反日 感情)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쪽바리, 숙적, 앙숙 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만큼 상대를 비하하거나 싫어한다. 그런데 이런 감정은 우리들끼리 있을 때 하는 것으로 그치기 때문에 일본인을 상대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 여행을 갔다 봉변당하는 사례가 자주 가십거리로 오르내리는 점이 우려된다. 초밥에 고추냉이를 먹을 수 없을 만큼 넣어 욕을 보인다거나 셀프 카메라를 이용 촬영하는데 난데없이 나타나 욕을하는 등 도저히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거론하고 교과서에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것에서 시작해 검은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노골화 하기 시작한 것은 아베정권이 드러서면서 부터다. 일본의 경제는 끝도 없이 추락하고 내부적인 갈등이 점차 표면화되기 시작하면서 신사참배, 독도를 일본영토로 주장하는 등 유독 우리나라를 자극하면서 내면의 갈등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펴왔다. 특히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으로 이슈화되어가자 성급하게 우리정부에게 보상대책을 제시하며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역사의 왜곡은 더욱 그들의 파렴치한 치부를 드러내는 꼴불견의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일본은 지난날의 부끄러운 역사를 왜곡할뿐 아니라 뻔뻔스럽게 교과서에 그 내용을 담고있다. 지난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정당화 시키고자 하는 저의(底意)는 무엇인가? 결국 제국주의를 부활시켜 힘으로 세계경제를 휘어 잡으려는 속셈이 아닌가? 일본의 경제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한 정국돌파 카드로 보여진다. 결국 이웃나라를 희생의 제물로 삼겠다는 속셈인가?

 이런 그들의 정책은 국민들의 정서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혐한사상이 현실화 된 것이다. 윗물이 흐려지니 아랫물이 꾸정물로 변화고 있는 것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그들의 사고(思考)는 경제적 압박이 거세질수록 점차 노골화 될 것이다. 동경 대지진 때 재일동포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그들은 한국민을 상대로 대규모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아니면 조선말에 일제가 우리의 국권을 찬탈했던 것처럼 조직적이고 주도 면밀한 음모를 꾸밀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민족이 초식동물에 비유될 만큼 허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유약한 군인의 모습을 보면 국방이 걱정되고, 비밀을 요하는 국가 기관이 북한이나 중국의 해커에 뻥뻥 뚫리는 보안을 보면 국가 안위가 걱정된다. 지금도 내부 기밀을 들여다보는 제 3세력이 있을지 모르고 뚫린 것 조차 둔감해서 모르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 국방도 문제다. 고기잡는 도구를 군함에 설치하는 등 비리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누군가 작심하고 달려들면 꼼짝없이 당할 것 같은 생각은 나혼자만의 기우(杞憂)인가? 터키의 국기를 보면 적색바탕에 초승달과 별이 그려져 있다. 터키는 전국민의 99%가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로 국기도 원래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록색 바탕이었다. 그러나 1차대전 때 독일편에섰다 패전국이 되면서 국토가 승전국이던 연합군의 구미에 맞게 분할될 처지에 놓이자 무스타크 케말 장군이 이끄는 터키군이 피로서 땅을 지켜냈는데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던지 보스포러스 해협이 피로 붉게 변해서 그후 국기의 바탕색을 '전쟁에서 피로 지킨 조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국기에 대한 사랑은 뜨겁다. 눈을 돌려 어디를 봐도 국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산 꼭대기에도 국기가 그려져 있다. 국기는 젊은이들의 피로서 얻은 조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랜바자르 시장에 갔을 때도 만국기처럼 터키국기가 걸려있었다.

 우리는 일본의 야욕을 드러내는데 지금 국민을 하나로 모을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타락의 길이 무엇인가를 국민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었고 신뢰를 잃었다. 이제는 부꾸러움 조차 모르는 뻔뻔한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미래에 펼쳐질 험곡을 누가 헤처나가려나 우려가 앞선다. 또 다시 이순신 장군이 나타날 수 있을까? 지금은 암담하기만 한데..

 북한은 핵을 개발해서 미국이나 일본에 대적하려 한다. 미국은 선제타격을 운운하지만 그 방법은 결국 이땅이 전쟁터가 되면서 그동안 쌓은 아성(牙城)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소리다. 시리아 내전을 보면 폐허가 된 도시는 참혹하기 이를데 없다. 사람이 다시 살 수 없는 도시로 사막보다 더 황량하다. 67년전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던 경험이 있다. 국가의 안위가 무엇보다 귀중하다는 것을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는 잘 알고 있다. 아니 몸서리치게 절감한다. 또 이땅이 불바다로 변한다면 콘크리트 잔해속에서 어떤 생명체가 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