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담과 하와가 꿈꾸는 세상

해암 송구호 2014. 3. 8. 13:13

뿔 논병아리가 짝짓기 때가 되면 독득한 행동을 취한다. 수컷이 암컷에게 다가가 물위를 나란이 혜엄치면 암컷은 얼마쯤 가다 순간적으로 방향을 튼다. 이 때 수컷이 다른방향을 향해 헤엄처가면 탈락이다. 이단계는 암컷이  앞을향해 전력질주할 때 수컷이 옆에 따라붙지 못하면 그 역시 탈락이다. 전자는 암컷의 마음을 읽고 대처하는 순발력 테스트고 후자는 아빠의 자격을 따지는 체력 테스트인 셈이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삼단계로 수컷은 해초를 뜯어 암컷에게 가져간다. 수컷이 뜯어온 해초를 보고 맘에들면 받고 안들면 내팽겨친다. 그리고 난 뒤 네번째 마지막 관문은 수컷이 물고기를 잡아 암컷에게 가져다 주었을 때 받아먹으면, 암컷은 수컷을 자기짝으로 허락한다는 뜻이다. 수초를 뜯어 암컷에게 보여주는 것은 새끼를  품을 둥지 지을 능력을 보는 것이고 물고기를 잡는 실력은 새끼를 양육 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니 배우자의 선택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어떤 동물보다 탁월한 셈이다.

 물고기는 암컷이 산란하기 좋은 장소를 선점하고 기다렸다 산란할 때 순간적으로 방사를 해 수정을 한다.

육지 동물들은 수컷끼리 힘 겨루기를 해 강자가 암컷을 차지하게 된다. 하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굵은 이빨과 커다란 입을 벌려 상대편을 제압하게된다. 승리한 놈은 패한 놈의 몸에 올라타 승리쎄레머니를 한다. 이 때 패자는 승자가 자신을 농락하는 것에 일말의 저항도 못한다. 저항하면 물려 죽기 때문이다. 그리고난 뒤 승자는 패자의 엉덩이에 달려있는 꼬리를 끊어 없앤 뒤 주변에 자신의 배설물을 뿌린다.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다. 그와 동시에 패한놈의 시대가 끝났음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살아 숨쉬고 있는 생명체는 가장 우수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본능적으로 경쟁한다. 인간도 이러한 경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환심(歡心)을 사려 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거짓말에는 상대방의 입장을 세워주려는 하얀 거짓말과, 사냥꾼에게 쫒기던 사슴을 숨겨주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말해 위기에서 구해준 것처럼 남에게 혜택을 주려는 거짓말, 경쟁사의 제품에 불순물이 들어갔다는 소문을 내 영업매출을 떨어트리는 악의적인 거짓말, 진실을 알고있지만 모르는 체 해 상대로 하여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기만적인 거짓말이 있다. 악의적인 거짓말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상대방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또는 상대방의 재산을 탐내고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 사람이 몹쓸 병에 걸려있다는 등 상대방이 싫어 할 말을 본인 또는 주변인에게 흘려 좋지않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도록 해 자연스럽게 멀어지도록 한다. 정떨어진다는 말이 보통 이럴 때 쓰인다. 기만적인 거짓말은  일반적으로 경쟁자의 뒷조사를 한다. 이때 단점보다 장점이 더욱 두드러질 경우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 잘못된 선택을 유도하는 경우를 말한다. 

 거짓말은 선택의 오류를 유발시키는 결정적 요소로 기계가 노이즈 현상으로 급발진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기계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빠져 결국 큰 피해를 주게된다. 거짓말은 불신이란 심리적 기조를 형성하게된다. 이런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대인 기피증이란 증상에 시달리게되고 스스로가 고립되게 된다. 

 자기자신을 미화시키고 타인의 공도 마치 자신이 이룬 것처럼 허풍을 떠는 기만도 있다. 하늘의 별도 따줄 것처럼 말하지만 그의 존재는 마법에서 풀려난 신데렐라처럼 초라하기 짝이없다. 흔히 우린 콩깍지에 씌어져 못보았다고 후회한다. 결혼을 한 부부가 배우자에게 배신감이 들고 상대를 미워하거나 그 단계보다 센 혐오 내지 증오를 하게되는 데는 밑바탕에 속았다는 감정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용광로처럼 뜨겁던 사랑의 강이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린 것과 같이 차거운 강물로 변해 서로 맞닫는 것조차 한기를 느끼게하는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엔 약간의 상대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감정이 남아있지 않은 것은 무덤덤함이고 더 나아가 그사람에 대한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했던 추억이 어느날 송두리차 사라져버렸다면 우린 완전한 이별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사랑이란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그리움이다. 다른말로 연모(戀慕)라고 한다. 연(戀)자의 글속엔 말을 통해 실타래처럼 얽혀진 마음이란 뜻을 담고있다. 말씀을 통해 서로가 호감을 갖게되고 그 호감이 커지면서 서로가 좋아하는 감점이 싹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모 방송사의 "짝"이란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녹화 중 자살을 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친구들에게 보낸 문자메일에서 " 나 이방송 나가면 얼굴들고 못다닐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방송이 오락 위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개개인의 인격을 무시한 채 왜곡되게 꾸며진 것으로 보여진다. 비록 사실이 아닐지라도 대중에 각인된 잔상은 오래남게 된다.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결과를 자초할 수있다.

인생을 송두리째 도둑맞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단지 오락을 위해 출연자의 인격을 팔아야 한다면 그 프로는 없어지는 것이 옳다. 그리고 그런 양심 잃은 연출자는 물러나야 한다

 다른 예 이긴 하지만  여배우이면서 MC이고 가수였던 J씨는 가봉의 봉고 대통령과 관계를 갖어 검둥이 아이를 낳았다는 괴 소문으로 20여년을 방송에 출연 못한 채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다. 요즘에도 단지 흥미유발을 위해 악의적 소문을 유포 마치 거짓말이 사실인 것 처럼 회자된다. 대중은 자극적인 내용일수록 더욱 관심을 갖고 열광한다. 그러나 인체에서 반응하는 모든 자극은 강도가 더욱 세어져야 이전의 느낌을 갖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망가져야 끝이 난다는 야그다. 마약 중독처럼 .....